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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흥민 활약 부족한가…EPL 올해의 팀 낙마 전망, ‘이 선수’에 밀렸다

14골 8도움. 올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매체 90MIN이 선정한 올해의 팀에 뽑히지 않았다. 90MIN은 20일(한국시간) 2023~24 EPL 베스트11을 선정했다. 29라운드까지의 활약을 기반으로 가장 돋보인 11명을 뽑은 것이다. EPL 득점 공동 5위, 도움 공동 6위를 질주 중인 손흥민은 명단에서 빠졌다.매체가 선택한 공격 라인 3명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손흥민은 왓킨스에게 밀렸다.왓킨스를 선택한 매체는 “올 시즌 EPL에서 왓킨스보다 더 많은 득점에 관여한 선수는 없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함께 ‘명예로운 언급’이라는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손흥민과 보웬이 왓킨스에게 아쉽게 밀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잔여 9경기 활약에 따라 왓킨스를 밀어내고 올해의 팀에 선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여겨진다. 왓킨스는 2023~24 EPL 최고의 선수다. 리그 29경기에 모두 나서 1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2위,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14골 8도움) 보웬(14골 3도움)보다 기록이 크게 앞선다. 둘을 제치고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한 셈이다. 매체는 남은 공격 두 자리를 꿰찬 살라와 홀란에 관해 “22경기에서 15골 9도움. 살라가 매년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미스터리다. 모든 것이 너무 쉽다”며 “큰 경기에서의 홀란의 활약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그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낫다는 느낌이 있다”고 평가했다.중원과 수비진에도 걸출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 활약과 팀 성적이 이번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미드필드진 세 자리는 필 포든, 로드리(이상 맨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이 꿰찼다. 수비진 네 자리는 데스티니 우도지(토트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에게 할애했다. 최고의 수문장으로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뽑혔다.김희웅 기자 2024.03.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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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희대의 먹튀' 드디어 떠난다…올 시즌 '2분 출전' 판더비크 독일행 눈앞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실패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드필더 도니 판더비크(26)가 팀을 떠난다. 행선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다.17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판더비크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맨유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한다. 주중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남은 계약을 마치고 이적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프랑크푸르트가 맨유에 임대료를 지불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로마노 기자는 임대료가 발생할 것으로 본 반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임대료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적 옵션은 1000만~1500만 유로(약 143억~약 214억원) 선이다. 만약 임대 후 반 시즌 동안 판더비크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 프랑크푸르트가 이적료 협상 없이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판더비크의 프랑크푸르트 이적은 서로에게 반가운 일이다. 맨유 구단 입장에선 이른바 ‘먹튀’로까지 표현될 정도로 판더비크는 실패한 영입이고, 선수 입장에서도 맨유 이적 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탓이다.실제 판더비크는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보여준 재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자원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그의 시장가치는 2019년 한때 5500만 유로(약 784억원)까지 치솟았을 정도. 이같은 재능에 맨유 구단 역시 지난 2020년 9월 3900만 유로(약 556억원)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미드필드진을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맨유 이적 후엔 급격하게 추락했다. 부진한 경기력에 부상 등이 더해지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이같은 흐름을 심지어 시즌을 치를수록, 그리고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더 심각해졌다. 실제 맨유 이적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하며 512분을 뛰었던 그의 출전 시간은 2021~22시즌 전반기 67분(8경기·선발 0경기) 출전 후 에버턴 임대, 2022~23 시즌 164분(7경기·선발 2경기)에 그쳤다.아약스 시절 은사이기도 했던 에릭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반전을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올 시즌엔 리그 단 1경기, 이마저도 교체 출전을 통한 2분 출전에 그쳤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완전히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설상가상 주급이 12만 파운드(약 2억원)로 결코 적지 않고, 어떤 감독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고 있으니 실패한 영입이자 먹튀라는 표현은 과하지 않다. 남은 계약이 2025년 6월까지라 그 전까지 최대한 이적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임대 이적이 그 신호탄이 되기를 서로가 바라고 있는 이유다.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판더비크의 임대 이적을 두고 맨유와 프랑크푸르트 간 합의에 근접했다. 이미 개인 계약 조건엔 합의했고, 임대료와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계속 맨유에서 훈련을 하다 이적이 가능해지는 내년 1월 1일에 팀을 떠날 예정”이라며 “이번 이적으로 판더비크는 맨유 커리어의 악몽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2.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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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나상호 vs 김대원…서울·강원, 파이널 라운드 첫판 베스트11 공개

FC서울과 강원FC가 힘을 준 라인업을 꺼냈다. 서울과 강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홈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윌리안과 한승규가 나선다. 중원은 나상호, 기성용, 팔로세비치, 아이애쉬가 구성한다. 포백 라인은 이시영,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구축하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킨다.원정팀 강원은 4-3-3 대형으로 맞선다. 윤일록과 가브리엘, 김대원이 선봉에 선다. 미드필드진은 이승원, 서민우, 한국영이 꾸린다. 수비진은 윤석영, 이지솔, 김영빈, 황문기가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낀다.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다르다. 파이널 B(K리그1 하위 6개 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울은 남은 5경기에서 내리 져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내 순위를 유지해도 서울이 거둘 수 있는 최고 성적은 7위다. 반면 강원은 강등 위기가 엄습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인 강원은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최하위인 수원 삼성(승점 25)보다 1점 앞서 있어 승점 3이 필요한 실정이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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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대반전 영입, 이강인에게도 '호재'…어시스트도 '급등' 기대감

파리 생제르맹(PSG)이 공격수 란달 콜로 무아니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시장 마지막날 이뤄진 반전 영입이다. 이적시장 전날만 해도 무산 가능성이 컸지만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중원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강인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PSG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뛰던 콜로 무아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등번호는 23번이다. 축구 전문매체 키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옵션 포함 9500만 유로(약 1353억원)에 달한다.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이자 파리 출신이기도 한 콜로 무아니를 영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콜로 마우니는 자신의 도시로 돌아왔다”고 반겼다. 콜로 무아니도 구단을 통해 “PSG의 플랜에 끌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이적시장 전날만 하더라도 이적 무산 가능성이 컸기에 그야말로 반전 영입이다. 콜로 무아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표적인 대형 공격수 매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도 러브콜을 보냈다. PSG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콜로 무아니 역시 PSG 이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PSG 이적을 위해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고, 이적을 위해 팀 훈련까지 불참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콜로 무아니의 훈련 불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난관도 많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의 요구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24억원)에 달했고, PSG는 난색을 표했다. 프랑크푸르트가 대체 공격수로 낙점한 위고 에키티케는 독일행을 거절했다. 이적시장 마감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이적 무산 가능성이 컸던 이유였다.그러나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PSG와 프랑크푸르트는 옵션을 포함해 9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합의점을 찾았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도 팀 훈련에 불참할 정도로 애정이 식은 콜로 무아니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결국 구단 간 이적 합의가 이뤄졌고, 일찌감치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콜로 무아니의 PSG 이적도 마무리됐다. 프랑스 낭트 유스 출신인 콜로 무아니는 낭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격수다.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9골, 2021~22시즌 12골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 이적 후에는 분데스리가 15골·11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쳤다. 1998년생의 나이와 경기력, 매 시즌 급증하는 공격 포인트 등은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이유였다.콜로 무아니가 합류하면서 PSG 구단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로만 스리톱을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극적으로 PSG에 잔류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고, 무아니가 최전방에 포진하는 형태다. 이 조합은 지난 6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그리스전 당시 뎀벨레의 교체 투입으로 잠시 가동됐던 라인이기도 하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루 하무스 등도 공격진에 대기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진 보강 속 그 여파도 고스란히 이강인에게 전해질 전망이다. 이강인은 앞서 프랑스 리그1 개막 2경기 연속 양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음바페와 뎀벨레가 동시에 전열에 합류하면서 측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실제 툴루즈와의 경기에선 후반 6분 만에 음바페와 교체되기도 했다.다만 이미 현지에서조차 이강인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최전방 스리톱이 아닌 4-3-3 전형의 중원 배치다. 미드필드진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날카로운 패스 등을 전방에 전달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마요르카 시절엔 팀 전술 상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배치됐지만, 이강인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선호했던 위치는 중앙이기도 하다.자연스레 PSG 공격진은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 또는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가 포진하는 형태가 유력하고, 이강인이 중원으로 내려서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전방 공격진에 무게가 더해지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공격을 전개할 때 선택지도 그만큼 많아지고, 그 기회가 공격 포인트로 이어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강인은 그동안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동료들의 결정력 부족으로 어시스트로 이어지지 못한 장면이 많았다.당장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빅찬스 창출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체에서 4번째(14개)로 많았지만, 이강인의 실제 어시스트는 절반도 안 되는 6개에 그쳤다. PSG의 대대적인 공격진 보강과 맞물려 올시즌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 급등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다.한편 이강인은 최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구단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A매치 휴식기 동안에도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이강인은 9월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휴식기를 마친 뒤에는 오는 17일 니스와의 프랑스 리그1 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차출 여부는 미정이다.김명석 기자 2023.09.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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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인천, 창단 첫 ACL 본선 진출 ‘새 역사’…에르난데스 결승골, 하이퐁에 3-1 역전승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이퐁FC(베트남)에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했다. 이른 시간 불의의 일격을 맞고도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르난데스가 짜릿한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제르소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플레이오프(PO·단판)에서 하이퐁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단판으로 펼쳐지는 PO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인천은 ACL 본선 조별리그에 나서게 됐다. 인천이 ACL 본선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13승 10무 5패)에 오르며 창단 처음 ACL PO 출전권을 따낸 인천은 본선으로 향하는 관문을 잘 통과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다음날 말레이시아 출국길에 올라 오는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되는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다. 조성환 감독 등 코치진은 다음날 수원FC와 경기가 예정돼 있어 조 추첨식에는 불참한다. 인천이 가세하면서 이번 시즌 ACL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인천까지 총 네 팀이 참가한다. 이날 경기장엔 평일 저녁에 비가 오는 날씨에도 5206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사적인 ACL 첫 경기, 그리고 본선 진출 순간을 함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포터스 석에선 ‘그곳으로 가자! Asia!’ 걸개가 펼쳐졌다.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전반 16분 만에 ‘정신 차려 인천’ 외침이 울려 퍼졌는데, 인천 선수들도 1분 만에 동점골로 화답했다. 거센 비바람 속에도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펼친 인천 팬들은 이날 인천의 짜릿한 역전승, 그리고 구단 새 역사를 만드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일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내보내겠다. 100%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던 조성환 감독은 실제 사실상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최전방엔 무고사와 천성훈이 투톱을 이뤘고, 강윤구와 음포쿠, 문지환, 이명주,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델브리지와 김동민, 오반석이 수비라인을, 김동헌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최근 경기들과 비교하면 양 측면 윙백과 골키퍼가 바뀐 정도였다. 특히 최전방에 무고사와 천성훈을 동시에 배치하면서 최전방에 힘을 잔뜩 줬다. 제르소와 김도혁, 에르난데스, 신진호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인천이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거나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끊겼다. 전반 5분 만에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지던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경합 과정에서 응우옌 하이 후이에 맞고 튄 공이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다. 브라질 국적의 유리 마무테가 수비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일격을 맞은 인천은 좀처럼 집중력을 되찾지 못했다. 양 측면을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할 수 있어 인천’을 외치던 팬들의 구호는 어느새 ‘정신 차려 인천’으로 바뀌었다. 집중력을 찾지 못하던 인천은 1분 만에 팬들의 외침에 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무고사의 오른발 크로스를 천성훈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구단 역사상 ACL 첫 골의 주인공은 천성훈이 됐다. 빠르게 균형을 맞춘 인천은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하이퐁은 우선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인천은 무고사와 천성훈이 깊숙하게 내려가면서 공격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하이퐁의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중반 내내 소득 없는 공방전만 반복됐다.오히려 인천은 전반 막판 추가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전반 42분 상대 코너킥이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비쿠 비상테가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하이퐁은 측면 크로스를 찌에우 비엣 훙이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로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면서 인천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아쉬운 경기력 속 조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명주와 천성훈을 빼고 김도혁과 제르소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전방에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무고사-제르소 라인을 가동했다. 후반 시작 1분도 채 안 돼 정동윤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제르소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도혁은 절묘한 턴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역습 상황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인천이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하이퐁도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인천 수비 뒷공간과 측면을 노렸다. 다행히 인천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무고사의 오른발 터닝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며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한방을 준비했다. 조성환 감독이 후반 18분 승부수를 던졌다. 주장 오반석과 음포쿠를 빼고, 김도혁과 부상에서 돌아온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정동윤이 스리백으로 내려서고, 김보섭이 오른쪽 윙백 역할을 맡아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제르소 투톱 아래에 포진해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인천이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냈고, 문전으로 흐른 공을 무고사가 재차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바라보고 몸을 날린 골키퍼 뒤통수를 강타했다. 천금 같은 역전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인천과 하이퐁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무리한 공격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마지막 한방을 노렸다. 하이퐁 골키퍼 응우옌 딘 찌에우의 노골적인 시간 끌기도 반복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41분 부상에서 돌아온 신진호를 문지환 대신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추가시간은 7분이나 됐다. 그러나 끝내 정규시간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 접어든 인천은 주도권을 쥐고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애썼다. 측면 크로스가 무고사의 헤더에 닿지 않는 등 결정적인 기회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아쉬움만 거듭 삼키던 인천은 연장 전반 11분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가 왼쪽을 파고들던 제르소에게 공을 연결했고, 제르소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게 땅볼 패스를 전달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인천은 물러서지 않고 쐐기골을 노렸다. ACL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 선점에 인천 서포터스의 응원 열기도 이날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반면 궁지에 몰린 하이퐁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한 인천 수비진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연장 후반 2분 조성환 감독은 강윤구 대신 김연수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뒀다.하이퐁은 뒤늦게 총공세에 나섰지만, 인천의 집중력은 이날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으며 상대 공격 줄기를 번번이 끊어냈다. 무고사와 제르소,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역습으로 호시탐탐 쐐기골도 노렸다. 에르난데스는 절묘한 라보나 킥으로 역습 기회를 연결하려다 실패했지만,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양 팀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연장전. 한 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인천, 그리고 다시 균형을 맞추려는 하이퐁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ACL 본선을 향한 인천의 집념은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불타올랐다.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하이퐁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인천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제르소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석에서는 "이겼다"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후 정규시간과 연장전 포함 120분의 우중혈투를 인천의 3-1 승리로 끝내는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려 퍼졌다. 인천이 창단 처음 아시아 본선 무대로 향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8.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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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지동원 향한 안익수 감독의 바람 “초원에 풀어놓은 말처럼, 신바람났으면”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1년 5개월 만에 K리그 출전을 준비하는 지동원을 향해 “신바람 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안익수 감독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원이 풀어놓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신바람 나게 뛰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지동원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는데, 마침내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 K리그 출전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 공식경기는 지난해 10월 FA컵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나 역시도 선수 생활하면서 1년 6개월 정도 쉰 적이 있다. (힘든 건) 부상을 당해본 사람만 안다”며 “(지)동원이는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베테랑다운 풍모도 있었다. 그래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 등 불안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K리그1, K리그2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들이다. 지금은 마음의 부담을 안겨주는 것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 FC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자산들이 우여곡절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센터백 라인은 김주성과 이한범으로 각각 2000년생과 2002년생이다.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훼손된 잔디에 대해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경기장 잔디는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움푹 파이거나 층이 진 부분들이 적지 않다. 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까진 아니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긴 하나, 선수들 경기력에는 분명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안 감독은 “잔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많이 안타깝다.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선진국에서 스포츠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스포츠가 얼마나 한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어떤 큰 역할을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터전을 등한시하는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적장인 최원권 대구 감독은 서울과 반대로 빈공에 고민이 깊다.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 이 과정에서 3무 2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공격진은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형태로 구성했다.최원권 감독은 “지난 울산 현대전을 마친 뒤 슈팅을 진짜 많이 찼다. 이번 주 역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안 넣고 싶어서 안 넣는 건 아닐 거다. 그래도 어려울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공격진을 믿고, 미팅을 하면서 믿어주는 것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꼭 해줄 거라 믿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은 새 외국인 선수 벨톨라다. 최 감독은 “후반전 30~35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줄 예정이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 임대 용병 선수인데도 국내 선수를 질책할 정도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아주 탁월하고, 마침 아이 2명을 포함한 가족들도 한국에 왔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 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훼손된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서울이 불리할 것 같다. 500~700개 정도 패스를 하는 팀이니까, 우리한텐 호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대로 수비진이 미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건 우리한테도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윌리안과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한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 이태석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은 수비라인을, 백종범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대구는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4-1-2 전형으로 맞선다. 홍철과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고, 조진우와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오승훈.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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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날아간 윤정환 데뷔전 승리…'이정협 선제골' 강원, 수원FC 원정 무승부

윤정환 감독이 강원FC 사령탑 데뷔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최용수 감독이 물러나고 새로운 체제를 맞이한 강원은 윤 감독 데뷔전과 함께 9경기 만의 승리를 노렸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강원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라스의 '한방'이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끈 강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정협의 시즌 첫 골이자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최근 무승 기록은 9경기(3무 6패)로 늘었다.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13(2승 7무 10패)에 머무르며 10위 수원FC(승점 1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9)과 격차는 4점 차. 만약 이날 승리했다면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수원FC는 연패는 끊었지만 최근 8경기에서 1승 1무 6패의 부진한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최용수 감독이 경질된 뒤 급하게 강원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으로 K리그에 복귀한 윤정환 감독은 데뷔전부터 입맛을 다셨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고, 실제 선제골까지 넣으며 승리에 먼저 다가섰지만 라스의 한 방을 막아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데뷔전을 치른 건 윤정환 감독만이 아니었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신화를 이끈 캡틴이자 브론즈볼 수상자 이승원도 선발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원은 날카로운 킥력은 물론 과감한 중거리 슈팅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두 팀은 나란히 내달 2일 원정길에 올라 분위기 반전에 다시 도전한다. 수원FC는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각각 격돌한다. 김도균 감독이 이끈 수원FC는 라스를 필두로 김예성과 이승우, 장재웅을 2선에 두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윤빛가람과 김선민이 중원에 포진했고, 박철우와 잭슨, 김현훈, 이용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강원은 이정협을 중심으로 김대원과 양현준이 좌우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진호와 한국영, 이승원, 강지훈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윤석영과 김영빈, 이웅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유상훈. 윤 감독은 과감한 변화보다는 전임 감독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강원이 강지훈의 크로스에 이은 이정협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수원FC도 라스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의 슈팅으로 맞섰다. 강원은 전반 7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한국영이 흘려준 뒤, 이를 김대원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선 양 팀의 균형은 전반 25분에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한국영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한 뒤 장기간 이탈했던 이정협은 복귀 6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윤 감독에게 선물을 안겼다. 일격을 맞은 수원FC가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김예성과 장재웅이 빠지고 김규형과 오인표가 투입됐다. 그러나 교체카드에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기세가 오른 강원이 거듭 기회를 잡았다.처음 출전한 이승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앞서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한 그는 전반 31분 중원에서 상대 공을 직접 가로챈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센터서클 부근에서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지만,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 답지 않은 과감한 선택이 돋보였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대원의 왼발 슈팅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FC가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원의 단단한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라스의 헤더를 받은 이승우의 논스톱 슈팅은 수비에 맞았다.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자 이승우는 땅을 쳐야 했다.김도균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교체 투입됐던 김규형이 다시 빠지고 장신 공격수 김현을 투입했다. 김현은 지난 3월 19일 울산 현대전 이후 탈장 수술을 받은 뒤 3개월여 만에 복귀해 라스와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수원FC는 더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강원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점유율이 45%에 미치지 못했던 수원FC는 후반 첫 15분 간 점유율을 63%까지 끌어올렸다. 이승우의 드리블을 활용한 공격 전개뿐만 아니라 라스와 김현을 향한 롱패스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라스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윤정환 감독도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선제골을 넣은 이정협과 김대원을 빼고 갈레고와 박상혁을 투입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기보다 공격수 2명을 맞교체했다.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한방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박상혁은 투입 직후부터 역습 상황에서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위기를 넘긴 수원FC가 곧장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오인표의 강력한 땅볼 크로스를 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1-1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두 팀 모두 승점 1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다만 두 팀 모두 마지막 마무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공격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는데, 슈팅은 번번이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득점만큼이나 실점을 막기 위한 양 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도 두 팀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는 이유였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마지막 한 골을 위한 집중력 싸움이 이어졌다. 어느 한 팀도 수비에 무게를 두지 않고 극적인 결승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FC는 이승우, 김현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외면했고, 강원 역시 승리를 가져올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06.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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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경계하는 U-20 스타…“이승원, 굉장히 좋은 활약한 선수” [IS 수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스타 이승원(강원FC)이 여세를 몰아 K리그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이승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시즌 두 차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이승원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이승원은 앞서 FIFA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끈 것은 물론 3골·4도움의 활약까지 더해 브론즈볼까지 수상하는 등 김은중호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사령탑인 윤정환 감독은 이승원에게 처음 기회를 준 배경으로 “기대감이죠”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윤 감독은 “무엇을 보고 선발 기회를 줬다기보다는,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그 기세가 있기 때문에 프로 무대를 빨리 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만약 오늘 서브 멤버로 빠진다고 하면 업(Up)된 분위기를 살리지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봤다. 조절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선수는 긴장할 거다. U-20 월드컵과 많이 다르고, 여긴 다 선배들이다. 역할도 틀리기 때문에 긴장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원의 첫 선발은 적장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에게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김도균 감독은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이지 않나. 공격적인 부분이나 킥력이 좋은 선수였다. U-20 월드컵 이후 복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전과는 자신감이 다를 거다. 업그레이드돼서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우리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김선민이 출전한다. 한국영과 이승원 조합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이날 홈팀 수원FC는 라스를 필두로 김예성과 이승우, 장재웅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중원에서는 윤빛가람과 김선민이 호흡을 맞춘다. 박철우와 잭슨, 김현훈, 이용은 수비라인을, 박배종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이에 맞선 강원은 이정협을 중심으로 김대원과 양현준이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 김진호와 한국영, 이승원, 강지훈은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유상훈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홈팀 수원FC는 승점 19(5승 3무 10패)로 10위, 강원은 승점 12(2승 6무 10패)로 11위에 각각 처져 있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선 수원FC가 2-0으로 승리했다. 수원=김명석 기자 2023.06.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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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한숨 “잔디 때문에 좋은 퀄리티 경기 나오겠나” [IS 춘천]

강원FC 원정경기를 앞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장 잔디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경기력에 큰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김기동 감독은 21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몇 경기째 문제가 됐으면 해결책이 나와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강원 구단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는 현재 많이 훼손된 상태다. 지난 강원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이 미끄러지거나 공이 덜 튀는 등 선수들 경기력에 잔디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잔디를 관리하는 춘천도시공사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현재로선 긴급 보식 작업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김 감독은 원정팀인 만큼 말을 아끼면서도 “잔디가 이러면 부상 선수들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좋은 퀄리티 경기가 나올 수도 없다. 경기력을 두고 팬들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김 감독은 이날 강원전 승리로 2위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경기 무승 이후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승리를 한시름 놓고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찬스에서 넣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이기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가 이야기하면 압박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선수들끼리는 얘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최용수 강원 감독은 “결과를 떠나 득점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원은 최근 3연패 과정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13경기 7골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는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골밖에 없다. 골잡이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약 3개월 만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정협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작년에도 이정협이 복귀한 뒤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기대했다.공격수 디노는 이날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훈련 중 머리를 다쳐 뇌진탕 증세가 있다. 공중볼을 경합하다 동료와 충돌했다”며 “임창우는 쉬게 해줘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강원은 박상혁을 중심으로 양현준과 김대우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정승용과 서민우, 한국영, 유인수가 미드필드진을, 윤석영과 김영빈, 김우석이 수비라인을 각각 지킨다. 골키퍼는 유상훈. 포항은 제카를 필두로 백성동과 고영준, 김인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혀으로 맞선다. 오베르단과 김준호가 중원에 포진하고 심상민과 그랜트, 박찬용,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낀다. 춘천=김명석 기자 2023.05.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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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원에 11년째 ‘무패’…리그 단독 선두 질주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꺾고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강원전 무패 행진은 11년째, 25경기(21승 4무)로 늘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31(10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현재 경기를 치르고 있는 2위 FC서울, 3위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는 11점으로 벌렸다.또 2012년 7월 2-1 승리를 시작으로 이어온 강원전 천적 관계도 더 늘렸다. 강원은 그해 5월 강원에 1-2로 패배한 것을 마지막으로 무려 21승 4무로 강원전 초강세를 11년째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FC서울과 전북 현대를 잇따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강원은 최근 수원FC와 울산에 잇따라 져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6패)으로 강등권인 11위에 처졌다.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루빅손과 황재환,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강원은 박상혁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양현준과 황문기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승용과 서민우, 한국영, 임창우가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윤석영과 김영빈, 이웅희가 수비라인을, 유상훈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전은 울산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두터운 강원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강원 역시 역습을 바탕으로 일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울산은 전반 막판 박용우의 루빅손의 연이은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6분에야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태환의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았고, VAR을 거쳐 핸드볼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호골. 궁지에 몰린 강원은 후반 10분 김대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김대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살짝 방향을 바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쳐야 했다. 울산도 엄원상을 앞세운 역습으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홍명보 감독은 후반 28분 마틴 아담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마틴 아담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코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바코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울산과 강원은 각각 쐐기골과 동점골을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찬 바코의 왼발 슈팅은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강원도 이렇다 할 동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5.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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